banmal 인간화 프로세스 şarkı sözleri
사람 흉내를 내면
바나나 하나를 줄래
그럼 그 셔츠를 내게 입혀다오
양말 신발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
내겐 어울리지 않는 것만 같아
네가 바라는 대로 차려 입고서
나서는 길에 본 내 모습은
마치 한 마리 서커스 원숭이 같아
불쾌한 냄새가 나는 구나
너의 그 말은 마치
찰나를 가르는 펀치
아닌 척했지만 난 많이 아팠지
메뉴, 매너, 이름이 쓰여진 종이들
이건 내게 일러준 적 없었잖아
낯 뜨거운 미소와 찬란한 거짓말
광대처럼 분칠한 모습은
그래 너도 나와 같은 원숭이였지
익숙한 냄새가 나고 있어
내일은 좀 더 나아질 수도 있어
네가 바라는 모습의 사람으로
허나 나는 많은 걸 바라지 않아
그저 사람처럼 살고 싶은 것 뿐야.
집으로 돌아가는 정거장에서
차창에 비춰진 내 모습은
결국 이겨내지 못한 원숭이지만
비슷한 냄새가 나는 것만 같아
허나 넌 바나나 한 알 던져주고서
또 이름 모를 사람이 되어갔지
덩그러니 남겨진 익숙한 이곳은
불쾌한 냄새의 골짜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