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생사

오늘도 너의 뒤를 따라 함께 걷고 있어 어두운 밤 너는 내가 느껴졌었는지 살짝 뒤를 돌아 보려하다 뛰어가 나도 모르게 그림자 뒤로 숨어버리고 숨소리도 나지 않게 나를 감춰 후후후후 혹시나 나를 본 네가 발을 헛딧을까봐 나도 나도 떠나고 싶어 미련없이 어서 어서 어서 어서 훨훨 털고 날아올라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사랑했던 너의 눈에 고여 흐르는 네 눈물 때문에 왜 자꾸 울어 왜 자꾸 날 찾아 그렇게 아프게 날 부르면 내가 어떻게 떠나 왜 너를 사랑해서 널 아프게 했을까 후회해 이렇게 끝까지 있지도 못할거면서 이제 그만 좀 울어 그만 고개를 들어 행복한 미소를 지어줘 좋았던 추억만 남길 수 있게 나도 모르게 너의 얼굴 한번 만져볼까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손을 뻗어봐 하하 혹시나 따스한 네 온기가 느껴질까 나도 나도 말하고 싶어 아낌없이 어서 어서 어서 어서 너와 눈을 마주치며 너에 대한 마음이 강해질수록 내 모습은 선명해져 네 눈앞에 떨리는 마음으로 드디어 너의 앞에 너와 눈이 마주친 그 순간 하얗게 굳어져 날 보는 네 눈빛에 왜 네 앞에 나타나서 잠든 널 놀라게 해 널 아프게 했을까 후회해 이렇게 초라한 모습 보일거면서 나-도-모-르-게- 너에게 말을 걸고 싶어져 무서워 말아 난 널 사랑한 한사람이었으니 크게 외치고 싶어 내 목소리 들리니 앨범을 보며 슬피 우는 네 모습 볼때면 가슴이 메여와 너의 삶이 지칠 때 뒤에서 널 감싸 안아 네 눈물이 그칠 때 까지 품에 안은 널 놓지 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