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사랑 받고 있어 아니 사랑 하고 있어 아니 사랑 하고 싶어 아니 사랑 받고 싶어 사실 일 하고 집 와서 작업 사랑은 언제? 스물여덟 샤워하다 문득 깨달은건 음악으로 성공하지 않으면 사랑은 못해 개같더라도 이게 돈이 벌려서 공연도 뛰고 끝마치고나서 그녀와 복싱 올바른 공격성 표출 빌어먹을 삶의 이간질에 너와 나를 묶는 법 온갖 금기를 저지르고 세운 도덕 모든 엇갈림을 긍정해 이래서 헤멘거면 널 어부바하고 달려 헬멧쓰고 수 많은 여자 중에 너 왜 겠어요 지구촌문제 결혼과 세수 충돌 교회가서 말해 우린 정말 많이 했어 주여 이건 목숨을 걸 만한게 아닌 목숨이 걸려있는게 사랑 high risk 그걸 너도 알아서 숨처럼 날 알아주길 아니 몰라주고 그냥 나를 안아주길 더이상은 가사를 믿지 않게 더이상은 가사가 빛이 아닌 왜냐 나는 가사라는 미덕의 노예 맹신 집착남 개미친자식 사랑길을 주문 처럼 외어 왜냐면 지난 날 알게 된 사실은 이 작업은 방향성이 있고 날 이끄는 예언 완전한 고독에서 만들어낸 앨범 그 맛에 중독돼 모든 관계에 숨통이 죄어 내 시뻘건 표정에 다들 어리둥절하지만 내가 느낀건 내 몰두 내 집념이 죄 였어 완벽히 날 담은 말도 문장도 행동도 가사도 음악도 그게 나의 창작 의 무한동력 나는 일부러 조금씩 빗겨가나 사랑하면 그건 나의 집이 돼 항상 오지 떠나야 돌아올 수 있는 때 유한한 삶에 기다림은 진짜 시험 시련 댐 근데 나는 망해도 하는 편이지 마치 심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