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도하

아 길었던 그 밤에 한허리 베어 님 오시는 그날에 펴보리라 모질게 버렸던 내 마음도 날 뒤로 돌아선 네 마음도 가련하여 뒤돌지 마오 하얗게 지샜던 그 밤에도 봄처럼 따뜻한 그 말에도 미련 없이 접어두오 공무도하 그 밤에 한허리 베어 공경도하 오시거든 펴보리라 그 길을 걸었던 발걸음도 그 강을 건너던 네 마음도 가련하여 뒤돌지 마오 새하얀 머리를 흩날려도 말없이 흐르던 시선에도 미련 없이 접어두오 공무도하 그 밤에 한허리 베어 공경도하 오시거든 펴보리라 공무도하 그 밤에 한허리 베어 공경도하 오시거든 펴보리라 아 길었던 그 밤에 한허리 베어 님 오시는 그날에 펴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