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yeoghaneun nal

관물대에 남아있는 지나간 시간을 설레게하는 당신의 정든 편진 보이지 않고 관물대에 남아있는 지나갈 시간을 그립게하는 우리의 사진을 난 정리한다 3월의 혹한기 훈련, 보급 나온 핫팩도 길어지는 대기와 잠못이루는 겨울 이제는 안녕, 가끔은 돌아볼 기억 다시는 안녕, 절대 안돌아갈 추억 5월의 포탄 사격과 쏟아지는 비에도 질척거리는 땅과 바람부는 연병장 이제는 안녕, 가끔은 돌아볼 기억 다시는 안녕, 절대 안돌아갈 추억 일말상초하고 힘들어 쓰러진 이대진 일병 7월의 유격 훈련과 누군간 죽을 더위 돌아가는 길에도 걸어가야만 했던 풀군장 행군, 발에는 물집이 나고 까매진 피부, 돌아오기는 하려나 관물대에 남아있는 마지막 전투복을 입은 나의 그날의 아침점호는 꽤 상쾌해 나의 20대가 함께했던 정이 든 대대를 떠나갑니다 하지만 돌아오고 싶진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