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O!

일렁이는 물결들 사이로 자그마한 바람들을 전하지 이곳에선 어떠한 거짓말도 할 수가 없게 날 비춰줘 하염없이 비어있는 저 하늘 사이로 연한 빛의 물감들을 칠하지 이 하늘엔 어떠한 검은 것도 뜰 수가 없게 아름다워 끝이 없이 분위기에 맞게 푸르고 빨갛게 무르익어 밤이 되면 어느새 파도 소리에 한껏 기대어 모래 위 큰 무도회를 열어 정신없이 사방을 헤집어 그 곡선에 눈을 마주쳐 영원할 오늘을 기억해 이 호감의 배경들 사이로 아픈 과거를 만나도 어림없지 길고 긴 여운들이 한시도 슬픔을 느끼지 못하게 채워주지 저 바다에 온몸을 다 맡겨도 일정한 빛줄기를 내뿜어주지 이토록 찬란한 순간들이 날 괜찮은 사람으로 만든 걸 알고 있지 구름들이 나의 추억과 부풀어 서서히 달콤하게 때가 되면 어느새 저 바다에 닿을 수 있을까 모래 위 큰 무도회를 열어 정신없이 사방을 헤집어 그 곡선에 눈을 마주쳐 영원할 오늘을 기억해 같은 마음으로 널 만나러 갈게 나를 기억해 줘 내 중심을 그 수평선에 맞춰줘 모래 위 큰 무도회를 열어 정신없이 사방을 헤집어 그 곡선에 눈을 마주쳐 영원할 오늘을 기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