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 [Remix Version]

선배, 선생, 친구, 후배 첫 싹이 텄네 성 내. 혈액형이 매번 그 위에 물을 엎네 변성기 안 지난 목소리로 말해 많은 인간관계를 원해, 침 발라놓은 듯 남의 관계를 부러워해 중학교 땐 소심함이 씻겨가, 나무엔 열매가 고된 투쟁 후엔 점점 더 변해가 핑크색도 섞이니 검했네, 내 성격은 변해 난 왕따를 당할 뻔해, 서로의 가면을 본 난 나무를 베었네 ha, 열넷에 처음 해 본 랩 힙합 팬들이 난생처음 만든 그룹, EVOLUTION Crew 핀 두 번째 싹, 딴 크루 형들과의 만남 때 친군 칭찬받고 내겐 씨발 가망 없다는 말? 후엔 패배감에, 그때 생각에 잠 못 자 커진 목청, 동시에 커진 할머니의 목청 소량의 목적 달성, 발전했지만 난 겉멋으로 화장, 치장했지 친구 역시, 우물 안 무도회장 4년 후 난 열아홉, 지난날 속 날 찾을 시간 연습실에서 쌓아올린 기반, 그 나무는 썩어가고 내 귀와 시야를 넓혀, 목적은 이곳엔 없어 대학에 진학했고, 새로운 씨앗들이 꿈틀대, 또 난 완벽함을 원해, 갈망 위엔 꽃이 폈으면 해 내일은 더 나은 나를 원해. 난 더 많은 걸 원해 다시 Drums, Bass 위의 Race, 난 랩하는 걸 처음 겁내 친구 놈과 팀 짜 나간 학교 기작 무대 때 모호 해진 포고, 우린 망쳤지 큰맘 만 먹고 난 가살 절고 무대 밑에서 헛기침 그날 MVP 먹은 Da Crack 형들, 난 NPC 꼴 뒤로 미뤄진 안도감, MP3 파일 탓이나 하니 참 괴롭지 비워진 무대 위 완벽한 모습을 머리로 그려 끝나갈 무렵, 거울 앞 복잡한 표정엔 3번째 싹이 보여 뒤풀이 술자리 테이블엔 여친의 위로만이 그날, 난 잘한 건 없고 말 그대로 수고만 했을 뿐 Tight한 연습과는 다른 움직임, 나 혼자만 다른 분위기 위기감, 전쟁터 적들에게 내 총은 BB탄 빡치는 결과물, 빡치는 합리화, 닥쳐야 덜 추한 상황과 어느 때보다도 가볍게 들리던 위로의 말 모든 것들은 거름이 돼. 뿌리 깊은 나무가 됐고 1년이 지난 지금도 그늘 밑에서 열매를 취해 난 완벽함을 원해, 갈망 위엔 꽃이 폈으면 해 내일은 더 나은 나를 원해. 난 더 많은 걸 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