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 a annyeonghi şarkı sözleri
그녀가 떠난 후 그는 우울증에 시달렸다
우울증의 증상은 불면증으로 나타났고
불면증은 또다른 우울을 유발하는 악순환
잠이 들고 싶었던 그는 자살을 감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은행 영업시간이 되자마자 그는 적금을 깼다
그렇게 아등바등 모은 게 씨발 겨우 2천이라고?
갖고싶던 롤렉스 시계를 샀고
중고차 시장에 가서 2010년식 쿠페를 한 대 뽑았다
엽서를 사서 고마웠던 이들, 미안했던 이들에게 유언을 적어 우체통에 넣었다
이래저래 신세를 많이 지고 살았나보다, 다 적고 나니 해가 졌다
가장 친한 친구 놈들을 불러 가라오케에 갔다
좋아하는 노래를 잔뜩 부르고, 비싼 술을 마시고 계산을 하고
호텔방을 잡았다
그래 꽤 괜찮은 마지막 날이었어
그는 준비해준 수면제 수십 알을 털어 넣고
잠이
들었
다
그리고 너무나도 개운하게 기상하여
정말 오랜만에 단 잠을 자고 새로 태어난 듯 기상하여
호텔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하고
우체국으로 향했다
엽서가 아직 발송되지 않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