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zure 젖은 장작 şarkı sözleri
우린 나란히 누워 천장을 바라봐
흠뻑 젖은 널 햇볕에 말려줄 테니 바짝
우리 잠이나 자자 그냥 아무 생각 말고
여긴 너무 눅눅해 불이 붙지를 않잖아
니가 떨어트린 예쁜 말을 주워 담아서
온기가 식을 때쯤에 한 번 꺼내 볼까봐
열기는 사라지고 넌 문장으로 남아
가득 찬 글자랑 달리 자꾸만 텅 비는 방안
무언가에 도망을 치듯 눈을 감은 우리는 숨을 멈추고 있어
젖은 옷을 말리고 몸이 가벼워지면 서롤 안아주기로 해
내리는 가랑비를 피하기 바쁜 우리는 손을 놓치고 있어
엉킨 매듭이 풀리고 날이 따듯해지면 서롤 잡아주기로 해
낮은 하늘과 좁은 세상에 웅크린 네 어깨가
허전해 손톱을 세우던 나
상처도 내 생각이 나서 괜찮다던 넌
아프진 않냐는 내 말에는 그냥 좀 간지럽다고만 해
널 아프게 한 건 어떤 무게일까
모르겠어 잘, 떨어지는 너와
내밀 손이 없던 난 어쩌다 둘이 되자고
욕심을 부리다가 금방 놔버리잖아
같이 비나 맞자 그냥 걷기나 할까
차가운 서로가 닿아서 깨져버릴까 봐
무서웠던 거야 덮어두자 이 다음 장
얼은 손이 녹은 다음엔 그땐 날 잡아줄래
얼어 본 적 없는 척하며 널 안을게
햇빛이 우릴 쬐면 그 위에 우리 같이 기댄 뒤엔
손끝을 만지작 거릴래 조금 어설프긴 해도
이건 서툰 기대 내 이름이 니 입에 올라왔으면 해
잠깐 너에게 날 담아두게
알고는 있었지 사실 마음도 비웠지 다
모르고 지나칠만한 조그만 웅덩이라며
날 속이다 이제 와 보니 머리끝까지 나 잠겨있잖아
젖은 손으로 잡아봤자 너까지 빠질 뿐이잖아
이미 젖은 옷만 말리고 가 난 끝까지 예쁘게 남고파서
애원 한마디 못해 같이 있자고 해줘
너와 함께면 웅덩이도 해변이 될 것 같아서
꿈같은 걸 어쩌면 쥐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널 보면 체념해 잠이나 자자고 그래 그래 그래
우리 둘의 무겐 맞드는데도 왜 무거워지는 듯해
손을 놓은 뒤에도 너와 닮은 색을 마주친다면 나 걸음을 멈출게
도망을 치던 우린 다른 곳에서 서롤 그리고 있어
흠뻑 젖어있던 몸이 가벼워지면 뒤를 돌아보기로 해
시계는 아직도 너의 손을 놓치던 그때에 멈춰있고
우리가 도망을 칠 필요 하나 없는 곳에서 다시 마주하기로 해

